코스피, 기관 '팔자'에 0.93% 하락…2차전지주 투심 약화

입력 2024-03-05 15:56   수정 2024-03-05 15:57

5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밀렸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한 가운데 기관 홀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양대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증시가 눌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87포인트(0.93%) 내린 2649.4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85억원, 85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546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6.6포인트(0.76%) 내린 866.37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 홀로 247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9억원 182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증시에선 대표적인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가 코스닥시장에서 15% 가까이 내렸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따르면 LK-99 연구에 이름을 올렸던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현지시간 4일 오전 8시12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대형 호재'로 삼으며 기다려온 투자자들은 오히려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새롭게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실물은 공개되지 않고 자석 위 공중 부양과 저항 제로와 관련된 재현 실험 동영상만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날 신성델타테크뿐 아니라 아센디오와 서남도 18%대 급락했고 씨씨에스와 파워로닉스도 12%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2%대 하락했고 엘앤에프(-6.02%), 에코프로비엠(-5.37%), 포스코퓨처엠(-5.23%), LG화학(-2.06%) 등이 밀렸다.

이는 전일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사이 7% 넘게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달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것이다.

한편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4695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힌 금양은 이날 24.8% 급등한 채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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